난독증이란? 증상 및 치료 방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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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김로사라는 인물의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어요. 그중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김로사가 난독증을 앓고 있다는 설정인데요. ‘시를 쓰던 인물’과 ‘난독증’이라는 정보가 충돌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죠. 그렇다면 난독증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증상은 어떤지, 그리고 대학 진학 같은 진로 문제는 어떻게 이어지는지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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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란 무엇인가요?

난독증은 흔히 '글을 읽기 어려운 상태'로 설명되지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글을 유창하게 읽거나 철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경 발달 학습장애’예요. 지능이 낮거나 시력이 나쁜 것과는 별개로, 주로 ‘음소’라는 말소리 단위를 처리하는 뇌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합니다. 좁은 의미에서는 단순히 해독 능력, 즉 글자를 읽어내는 데만 문제가 있는 경우를 의미하지만, 좀 더 넓게 보면 독해력, 작문력, 기억력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학령기 아동 중 약 5%가 난독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진단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난독증의 주요 원인과 뇌 구조와의 관계

난독증이란 / 사진출처:픽사베이

난독증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이에요. 가족 중에 난독증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 70% 가까운 일치율을 보일 정도로 유전 영향이 큽니다. 또한, 좌뇌의 특정 언어 처리 영역에서 구조적·기능적 이상이 발견되기도 해요. 특히 음운을 처리하고 단어를 해독하는 능력과 관련된 부분에 뇌 활성화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영유아 시기에 영양 부족, 산소 공급 문제, 산모의 음주·흡연 등이 환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요.

 

연령대별 난독증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요?

난독증이란 / 사진출처:픽사베이

난독증은 나이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릴 때는 단어를 천천히 읽거나, 글자의 순서를 바꿔서 읽는 일이 많아요. 예를 들어 ‘바구니’를 ‘바구인’처럼 읽는 식이죠. 발음 오류나 혀짧은소리도 자주 나타납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맞춤법을 자주 틀리거나, 글쓰기에서 어휘 활용이 부족하고 기능어(예: 을, 는, 이)를 생략하는 경향이 나타나요.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면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독서 자체를 회피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문해력이 낮아지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진단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난독증이란 / 사진출처:픽사베이

난독증 진단은 단순히 “글을 못 읽어요”라는 자가 판단으로 끝나지 않아요. 먼저 IQ 검사를 통해 지능이 정상(70 이상)인지 확인하고, 학업성취도 검사와 음운 처리 평가도 함께 진행돼요. 심리교육학적 검사인 CLT, KORLA, RARCP 같은 평가 도구도 사용되고요. 혹시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우울증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 건 아닌지도 반드시 감별 진단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소아정신과나 언어치료센터, 심리검사센터 등에서 받을 수 있어요. 비용은 기관마다 다르지만, 정밀 검사 기준으로 10만~30만 원 선이고, 언어치료나 수업은 회당 8~10만 원 정도입니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속 김로사의 난독증 설정, 현실 가능한가요?

드라마에서 김로사는 과거 시인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그녀가 난독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웠죠. ‘난독증이 있는데 시인일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 때문이에요. 현실적으로는, 난독증이 있다고 해서 책을 읽거나 창작 활동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난독증이 있음에도 문학, 예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물들도 많습니다. 김로사의 사례는 난독증이 삶의 제약이 아닌, 또 다른 방식의 표현 가능성임을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난독증이 있으면 대학 진학도 어렵나요?

난독증이란 / 사진출처:픽사베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난독증은 지능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적절한 학습 전략과 제도적 지원이 있다면 대학 진학은 충분히 가능해요. 예를 들어, 시험 시간 연장, 구술 시험, 대체 과목 수강 같은 편의 제공이 이뤄질 수 있어요. 또한, 오디오북이나 키보드 기반 학습, 시각 필터, 독서 앱 같은 보조도구를 활용해 학업 성취를 높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새로운 보완 전략을 익히면서 충분히 학업과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난독증 치료 방법, 정말 효과 있나요?

난독증은 약물치료보다 교육 중심의 개입이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훈련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 음운 인식 훈련: 소리를 개별 음소 단위로 분리하고 합성하는 능력을 길러요.
• 파닉스 교육: 자음과 모음의 소리 대응을 반복 학습해서 규칙을 익혀요.
• 해독 훈련: 배운 규칙을 실제 단어에 적용하며 읽는 연습을 합니다.
• 철자 훈련: 글자 정확도와 속도를 함께 향상시키는 훈련도 병행돼요.

그 외에도 촉각, 시각, 청각을 통합한 ‘다중 감각 학습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오디오북으로 듣고, 손으로 따라 쓰고, 화면을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식이죠. 참고로 청각 훈련, 감각 통합 훈련, 뉴로피드백 같은 치료는 과학적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권장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마무리하며: 난독증은 극복 가능한가요?

네,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학습 전략을 적용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실제로 난독증이 있음에도 대학에 진학하고, 예술이나 문학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드라마 속 김로사의 이야기는 상징적이지만, 우리 주변에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죠. 혹시 내 아이가, 또는 내가 난독증일지도 모른다고 느껴진다면 전문 기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좌절보다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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